캄보디아 소식

2025년 12월 선교 편지

존과 리디아 2025. 12. 12. 08:47

📮 2025년 12월 선교 편지 — 프놈펜에서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최근 캄보디아와 태국 사이에 전쟁 소식이 들려오며, 프놈펜에 있는 저희도 상황을 주시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접한 캄보디아 국경 전역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많은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대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쟁이 지난번처럼 빨리 끝날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프놈펜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현지인들은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나라를 지키려는 결의가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어학원 선생님도 동생과 지인들이 군인들의 전투식량을 밤늦게까지 만들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전투 식량이 없어 민간인 들이 사비를 들여 이렇게 만들어 보내 주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외국인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동참할까를 찾고 있습니다.
 
전쟁이 속히 멈추고, 두 나라 모두 평안을 회복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YWAM 베이스 사역지 방문 —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

이곳에 11월 3일에 왔으니까 한달 조금 넘어갑니다.
그동안 어학원 다니기 전에 선교사님들의 YWAM 베이스 사역지 방문을 하였습니다.

정 선교사님 부부는 프놈펜에서 더 깊이 들어간 시골 지역,  교육적 혜택이 제한된 곳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섬기고 계십니다.
학교에 도착하자 아이들이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며 달려와 맞이해 주었습니다.
캄보디아의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에 2부제로 운영되는 교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앉아 있는 아이들… 그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교실 밖에는 1부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창문에 매달려 수업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의 시골 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함께 *“당신은 사 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찬양할 때는 저도 목이 메어 말을 잇기 어려웠습니다.
단순한 게임 하나에도 온몸으로 기뻐하며 웃는 아이들을 보며, 이곳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은혜였습니다.
 
🙏 주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이들을 향해
주님의 영혼 사랑하시는  열심’이 저를 이 먼 곳까지 이끌었습니다.
한 영혼, 한 미소, 한 눈빛 속에서 주님의 형상을 다시 바라봅니다.

 

 

📌칸풍 숲(Kampong Soth) — 더 여호수아 센터 교회 사역

지난 11월 22–23일, 칸풍 숲 더 여호수아 센터 교회에서 주말 사역을 섬겼습니다.

맨발로 뛰는 아이들, 그러나 가장 자유로운 아이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의 축구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맨발로 뛰는데, 그 순수함과 기쁨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예쁜 씽이, 날리, 밀리, 반디, 퐁~ 시골에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몰려 옵니다.
12살이지만 오토바이를 자유자재로 모는 아이들,
서로 장난치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들…
이곳의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아이들은 너무나 밝고 자유롭습니다.

🙌 초롱초롱한 예배의 자리

아이들은 찬양과 예배를 마음껏 즐깁니다.
주일 오전 예배에 오고, 오후 예배에도 또 와서 말씀 앞에 앉습니다.
그 간절한 눈빛과 큰 목소리의 찬양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 아이들 속에서 발견한 ‘나’

때 묻고, 시커멓게 타고, 헐벗고, 버짐과 상처가 있는 모습,
머리카락은 헝클어지고, 이가 득실거리고, 냄새도 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문득 제 안의 ‘옛 나’를 봅니다.
“주님, 이런 저를 위해 오셨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으셨나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이들이 너무나 예쁩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니 상처보다 더 큰 **‘주님의 형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아이들처럼 주님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저를 부르셨듯 이 아이들도 부르신 그 자리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 YWAM UofN 크리스마스 예배 참여 – ‘예수님 오셨습니다’

12월 6일, 프놈펜 열방대학(YWAM UofN)에서 크리스마스 예배가 있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툭툭이를 타고 갔지만, 위치가 잘못 저장되어 다른 장소로 갔다가 어렵게 약속장소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마음속에 계속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예수님 오셨습니다.”
“예수님, 정말 먼 길 오셨습니다.”
“Jesus has come.”
 
나만 멀리 캄보디아까지 온 줄 알았더니
저를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먼 길 오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신 선교사님께서 쇼파르를 부는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더 사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프놈펜 온누리 교회

우리는 프놈펜 온누리 교회를 출석하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한국 선교사님이시고 성도가 20여명되는 현지인 교회입니다.
아프고 가난한 성도들이 많지만 젊고 마음이 예쁜 성도들입니다.
12월 첫주에는 담임 목사님께서 한국에 들어 가셔서 신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우리가 주님으로 부터 오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보디아어 학습의 첫걸음

12월 1일부터 저희 부부는 캄보디아어 어학원에서 크마에 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11월에 캄보디아 사정이 좋지 않아 한국 사람들이 오지 않아 우리 부부만 한 반이 되었습니다.
‘작게 시작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이렇게 응답될 줄 몰랐습니다.
한국어와 구조가 완전히 다른 언어지만,
주님께서 지혜와 인내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현지인 VIP들과의 만남 —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관계들

자주 들르는 한 카페의 젊은 여 사장님이 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결혼 1년 차의 따뜻한 분인데, 오픈 첫날 저희가 첫 손님이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오다 우연히 보였던 카페였지만,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만남이었습니다.
또 길거리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유엔 군인 교수님도 저희의 중요한 VIP입니다.
신발 가게 앞에서 부인과 함께 커피를 파시던 분인데,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관계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의 젊은 지도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도하게 되는 분입니다.
이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계속 이 땅의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제게 부어 주십니다.
예전에 주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하셨던 말씀—
“이 땅의 부모가 되어 주라.”
그 말씀이 다시 깊이 새겨집니다.

말씀으로 드리는 고백

고린도후서 1:24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 말씀이 저희 사역의 중심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누군가의 ‘기쁨을 돕는 자’로 서기 원합니다.

🙏 기도 요청

  • 캄보디아–태국 전쟁이 속히 멈추고 양국에 평안이 임하도록
  • 캄보디아어 학습에 지혜와 집중력을 주시도록
  • 현지 청년들과의 만남에 복음의 통로가 되도록
  • YWAM 리더들과 사역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 큰아들 신성균·심지윤 집사 가정: 새 보직(동두천)에서의 적응과 며느리와 손자들 만남의 축복 주시고 주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 둘째 영균·다운 집사 가정: 전세 보증금 문제 해결과 건강 지킴
  • 셋째 홍균: 학업 잘 감당하고 성령 충만하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큰 힘이 됩니다.
저희도 이 땅에서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선물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프놈펜에서 드립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신현찬  .  김미현 선교사

'캄보디아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한 일  (0) 2025.12.29
전쟁 구호 물품  (0) 2025.12.15
먼 길 달려오신 예수님  (2) 2025.12.09
기쁨을 돕는 자가 되라  (1) 2025.12.02
더럽고 추한 나를 위해 오신 예수님  (1) 2025.11.26